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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CM's Pick] 2020 제4회 무예 열린학교 지도 참가 수기(손지민 사범)

  • 조회수
    898
  • 작성일
    2020-08-28
  • 첨부


무예 열린학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택견을 비롯하여 세계의 다양한 무예를 통해 청소년과 여성의 무예 참여 증진, 신체 및 정서 발달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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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4회 무예 열린학교 지도자

태권도 공인 4단 사범 손지민

울산현대외국인학교 파견(2020.07.20.~07.31.)


 


1. 무예 지도자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 (느낀 점)
무예 지도자로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먼저 ‘COVID-19’라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해외파견이 불가능한 상황이 있었는데 이는 오히려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앞으로도 다양한 조건과 특수한 상황이 생길 것이고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을 미리 쌓아 놓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업 중 정 인원의 손실 없이 출석률을 유지하며 진행했다는 것이 뿌듯하였다. 태권도를 처음 해본다는 것과 체계가 잡혀있는 일반적인 태권도 도장에서의 차이점이 가장 새로운 경험이었다. 우리는 무예의 철학을 알려주고, 무예 교육의 커리큘럼을 잘 만들어 완성도 높은 태권도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은 나와 동료인 김홍식 사범님에게 알찬 경험으로 다가왔다. 특히, 우리의 무예 슬로건인 ‘즐거운 무예’를 아이들이 잘 이해해 주고 따라줘서 개인적으로 감동했고, 태권도에 대한 이해, 서로에 대한 존중, 어려운 기술과 동작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모두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이점을 남기는 좋은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


2.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무예교육이 필요한 이유 (무예의 역할)
현대의 아동들과 청소년들은 절제와 존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과도하게 많은 학원 스케줄과 교과서로만 배우는 도덕성과 윤리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많은 또래와 어울려 키워야 하는 사회성과 웃어른이나 지혜로운 누군가에게 배워야 하는 도덕성이 결여됨을 뜻하고 결국 사회성 결여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다. 이를 효과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무언가, 즉 심신의 심을 단련하는 데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것을 무예가 채워 줄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 이유로는 첫 번째, 무예를 수련하는 사람은 마음의 절제, 즉 감정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표면적으로는 무예 대회에 나가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 승리하는 법이고 내면적으로 마음을 단련함에 있어 무예는 그 역할을 한다. 물론 몇몇 무예인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데 이는 자신의 신체적 성장을 심적인 성장이 따라가지 못하여 생긴 일임으로 무예인이라면 필히 감정조절을 잘 하여야 한다. 이는 유소년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고 학교나 책에서는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동양 무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효’ ‘충’ ‘의’ 유교적 사상이 강한 한국에서 두드러지는 성격으로 자신이 상대방보다 신체적 우위에 있는 입장에서도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현 시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요즘 청소년들과 더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므로 ‘존중’은 무예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필수항목이라 할 수 있다.


3.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 (본인의 커리어)

미래에 태권도 지도자 컨설팅 사업을 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학교 졸업 후 태권도 지도자의 길을 걷는 많은 사람이 겪는 일 중 하나가 자신만의 지도법에 대해 잘 모르는 즉, 운동 지도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이다. 당연하게도 태권도 학과에서는 지도 및 교수법에 대해 배운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 수업의 경우 많은 학생이 그저 돈을 내고 강연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교수법은 교육학도들과 같이 교생 또는 인턴 과정을 몸에 체득하여 연수 과정을 거친 뒤 정식적으로 마스터 하게 된다. 그러나 태권도계는 일주일간의 연수 후 바로 지도자의 자격을 가지게 해주므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는데 첫째로는 학생들과의 마찰, 둘째는 태권도 도장과의 마찰이다. 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권도 지도자 컨설팅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다. 이 컨설팅은 서로 다른 도장의 운동법을 통합하여 효율적인 운동법을 연구한 후 국내 태권도 도장 또는 기업, 해외 도장 등에 전파 또는 파견하여 경험을 쌓고 필요한 지역에 양질의 지도법을 몸에 체득한 지도자를 양성하여 태권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알리고 유아 체육뿐이라는 태권도의 오명을 벗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나는 현재 학교 내 동아리를 만들어 태권도 지도프로그램 공유라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각자 도장에서의 지도법들과 자신이 생각하는 효율적인 지도법을 만들어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태권도라는 무예가 유아들의 전유물이 아닌 성인과 여성, 청소년까지 아우르는 무예로 옛 영광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