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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ices of Youth] 단순한 힘 그 이상: 젊은이들을 위해 무예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의 힘(아야카 오하라)

  • 작성일
    2025-08-11
  • 첨부



단순한 힘 그 이상: 젊은이들을 위해 무예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의 힘

아야카 오하라(서울대학교, 국제학 석사과정)


아야카 오하라(Ayaka Ohara)는 현재 서울대학교 국제학 석사 전공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입니다. 스포츠와 무예가 많은 사람들을 단결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기반으로 2023년과 2024년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개최하는 모의 유네스코 회의(ICM Model UNESCO Conferences)에 참여한 아야카(Ayaka)는 학문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대화와 공유된 경험을 통해 문화 간의 이해를 증진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체육 시간에 유도와 검도를 배웠는데 아직도 무예의 기본 태도를 배웠을 때가 기억납니다. “인사로 시작하고 인사로 끝내라”. 특히 유도는 여아들을 위한 호신술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저는 일본 교육 체제 하에서 성별에 상관 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무예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기 위한 중요한 공간이었거든요.


일본에서 국가 체육 커리큘럼에 무예를 포함시킨 것은 단순히 전통 때문이 아닙니다. 모든 학생들이 무예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함입니다. 모든 학생들은 배경에 상관 없이 심신을 수련할 수 있는 운동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무예를 전 세계 교육에 체계적이고 포용적인 방식으로 포함 시키면 인성 교육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수련 전후의 “명상” 시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조용히 호흡하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몇 분은 정신을 수련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날 좋은 하루를 보냈든 그렇지 못했든 조용히 명상을 하고 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특정 기술이 잘 되지 않아 좌절했었던 순간이 지금도 기억나는데요, 특히 유도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합에서 지거나 원하던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을 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해나가면서 인내심과 겸손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결국 성장은 성공을 통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리 없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당시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조용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저는 혼자가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항상 내 편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무예를 통해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분들과의 관계는 보석과 같을 정도로 정말 소중합니다. 위계적 관계에서 만들어진 예의범절, 친구들 및 동료들 간의 신뢰, “기,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우리는 대화 없이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교실에서와는 차원이 다른 깊은 관계에 대해 가르쳐줬습니다. 


저는 대학생으로서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UNESCO ICM) 활동을 통해 무예의 가능성에 대해 더욱 광범위하게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모의 유네스코 회의 (Model UNESCO) 및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대학생 무예 수련회 (ICM Global Youth Martial Arts Academy)에서 저는 전세계 각지에서 온 다른 학생들과 무예, 스포츠, Fit for Life 이니셔티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업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자신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스포츠를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다른 참가자는 도장이 인종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는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제게 깊은 울림을 줬고 동시에 “제대로 된 무예 교육”의 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 전통 무예 택견도 체험해보고 각 국가의 전통 무예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태권도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일본인들에게 알리고자 애쓰고 있는 일본 학생이 서울에서 주최한 워크샵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태권도를 제대로 접해봤습니다. 태권도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과외 활동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 전부터 항상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미트를 타격할 때마다 나는 날카로운 소리, 스스로 자세를 교정하는 감각, 그리고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마스터하는 짜릿함에 감탄했습니다. 전통 무예는 기원과 관계없이 모든 문화권 사람들에게 영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영감은 전염성이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전수하고 싶어지게 합니다.


저는 미래에는 단순히 힘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공감, 성찰,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젊은 세대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무예는 이런 인성을 자연스럽게 잘 함양시킬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강사의 태도, 교육 내용, 커뮤니티의 성격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교류를 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무예가 언어를 넘어서 공통의 언어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같은 언어를 구사하지 않더라도 함께 무예를 수련하면서 서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무예는 다른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평화 구축 및 상호 이해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무예는 국가, 민족, 종교, 성별에 상관 없이 누구라도 배울 수 있는 “예의범절 교육”으로 누군가에게는 삶의 힘이 될 정도로 강력한 교육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예의 가치를 젊은이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심신을 수련할 수 있는 “삶의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1,2) 2023년 8월 1일 2023 ICM 모의 유네스코 회의 택견 체험 시간 (사진제공: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사진 3,4,) 2024년 9월 26일 2024 ICM 모의 유네스코 회의 택견시범 시간 (사진제공: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사진5) 2025년 4월 26일 태권도 워크숍 사진 (사진제공: 개인 )



※ 본 글은 참가자들 개인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