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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entre News] 무예 열린학교 현장 취재(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 조회수
    312
  • 작성일
    2023-10-20
  • 첨부



무예 열린학교 현장 취재

-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2023.8.27. ~ 8.31.)-

ICM 무예열린학교 사업은 소외지역 청소년 및 여성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무예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2018년부터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역량강화 사업으로 2023년도에는 총 5개 국가(나이지리아,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몰도바, 멕시코) 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ICM 사무국에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열린학교 수업에 직접 찾아가 현지 학생들과 무예 지도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ICM 무예 열린학교 사업 더 알아보기: http://www.unescoicm.org/notice/active.php)


인도네시아 명문대학 중 하나인 가자마다대학교(UGM)와 체육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욕야카르타주립대학교(UNY)와의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ICM 무예 열린학교는 약 3개월(6.12. ~9.25.)간 초고등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전통 무예인 펜칵실랏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이틀, 하루에 두 시간씩 진행된 열린학교 수업은 무예뿐만이 아니라 2주에 한 번씩은 이론 시간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성평등 및 비폭력에 관한 수업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학생 성별 구성 비율은 남자와 여자 각각 50%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모집 시 여성 청소년 지원자가 더 많았다는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여성 청소년들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제 이 지역 여성 청소년들은 자기방어를 목적으로 펜칵실랏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무예(펜칵실랏) 수련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또 어떻게 지속적인 무예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지도자들과 참가 학생들을 인터뷰 해봤습니다.


<현장 지도자 인터뷰>

-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3명의 펜칵실랏 지도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Dyah Purnama Sari, Kartini,Muhammad Wira Yudha  사범


Q1. 펜칵실랏이 가진 교육적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펜칵실랏 수련을 통하여 종교적, 예술적, 정신적인 가치 모두를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알맞은 태도를 가르친다는 것이 매우 큰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펜칵실랏을 배움으로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도 배우게 되지만 반대로 자신을 제어하고 타인을 괴롭히지 않는 태도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Q2. 학생들의 참여도와 관심도는?

- 현재까지 약 90%의 출석률을 자랑하고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펜칵실랏 수업에 대한 참여도가 높은 편입니다신체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커리큘럼에 이론수업, 레크리에이션 수업등 학생들이 의견을 나누고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이러한 부분들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인 것 같습니다또한, 아이들을 가르칠 때 현지어인 자바어로 가르칠 때 더 집중과 참여를 잘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언어로 수업을 하는 것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많은 학생들이 이 수업 이후에도 펜칵실랏을 계속하고 싶다고 저에게 이야기를 했고 실제로 사설 클럽을 찾아가서 펜칵실랏을 계속 배운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하여 펜칵실랏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되는 몇몇 학생들은 선발 과정을 통하여 지역 또는 전국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Q3. 학생들의 신체 발달 정도는 어떻게 측정하나요?

- 커리큘럼 내에 학생들의 신체 발달을 측정하는 시기와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주 단위로 지도자들은 학생들의 신체 발달과 무예 기술 향상을 목표로 수업을 준비하고1개월, 3개월 차에 학생들은 시험 형태의 체력측정을 하게 됩니다.



(사진) 발차기 연습 중인 학생들


Q4. 참여 학생들이 열린학교 수업 이후에도 계속 펜칵실랏을 배울 수 있나요?

- 이 지역 몇몇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펜칵실랏을 가르치는 경우가 있으며, 사설 클럽에서 따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체육 정규과정에 펜칵실랏 수업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태권도, 가라테, 펜칵실랏 총 세 개의 무예가 교육과정(커리큘럼)에 있는데, 일반적으로 선생님이 그 중 한 가지 무예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됩니다. 그러나,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부분이 아니며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정규과정이 아닌 과외 과정으로 펜칵실랏을 배워야 하며 펜칵실랏 선수가 되고 싶거나, 재능이 있다고 생각된 학생들의 경우 선수 선발 과정을 거쳐서 지역/국가 대회에 나갈 훈련을 따로 하게 됩니다.


Q5. 열린학교 수업 또는 무예수업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바랍니다. 신체적인 측면에서는 그들이 펜칵실랏 또는 다른 운동을 지속적으로 연마하여 스스로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관리하고, 수업 이후 주변을 정리하는 일련의 자기 수양(self-discipline)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2주에 한 번 있는 이론수업을 통하여 무예의 가치(비폭력, 성평등)를 익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한 학생들이 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사진) 이론수업 중인 학생들


<참가자 인터뷰>

1. 어떤 계기로 무예 열린학교에 참가하게 되었나요?


룩마툰 누 카사나(Rukhmatun Nur Khasanah), 초등학생: 제가 2학년일 때 학교에서 펜칵실랏 클럽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 때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수련에 참여를 많이 못했어요. 그런데 3학년이 되었을 때 트레이너님이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의 프로그램을 권해 주셨어요. 펜칵실랏 실력을 키우고 싶어서 참여하기로 했어요. 다시 펜칵실랏을 수련하게 돼서 기뻐요.


 디마스 하디 암룰라(Dimas Hadi Amrullah), 중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어서 참가하게 됐어요. 학교 마친 뒤 자유 시간에 뭔가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접해보지 못한 분야를 공부하고 싶기도 했고요. 그리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일주일에 두 번 정기 신체 훈련 시간에 참여하면서 건강해질 것 같았어요. 학교 밖 첫 활동이기도 한 만큼 더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케일라 포투아냐(Kayla Fortunaya), 고등학생: 그 전부터 무예에 대해 더 배우고 싶었지만 펜칵실랏이나 다른 무예 수련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트레이너님으로부터 무예 열린학교에 대해 들었을 때 너무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트레이너님께서 관심 있냐고 제게 물어보셔서 정말 다행이었고 기뻤어요. 무예 수련에 참여해 본 적이 없어서 무예 열린학교가 궁금하고 흥분됐어요. 무예 열린학교를 통해 펜칵실랏에 대해 많이 공부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진) 수련중인 학생들 


2. 무예 열린학교에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룩마툰 누 카사나(Rukhmatun Nur Khasanah), 초등학생: 너무 좋은 트레이너님들을 만나서 좋았어요. 저희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펜칵 실랏을 조금 더 빨리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친구도 새롭게 사귀었는데 다들 착하고 재밌는 친구들이에요.


디마스 하디 암룰라(Dimas Hadi Amrullah), 중학생: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았고, 신체 활동 시간을 늘리니까 더 건강해지는 것 같아 좋았어요. 프로그램 자료가 자세한 것도 좋았고요.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자세한 설명 덕분에 펜칵실랏 수련을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었어요.


케일라 포투아냐(Kayla Fortunaya), 고등학생: 만족스러웠던 점이 많아요. 우선 트레이너님들이 무척 친절하셔서 펜칵실랏을 수련하는 동안 마음이 편했어요.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던 것도 좋았고, 수련을 위해 새로운 곳을 방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무예 열린학교에서는 성평등이나 비폭력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는 비신체 활동 프로그램도 있어요. 두 주제에 대해 많이 배우고 관련된 게임도 하고 즐겁게 토론도 했어요. 모두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어요.



(사진)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


3. 무예 열린학교나 무예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실 수 있나요?

룩마툰 누 카사나(Rukhmatun Nur Khasanah), 초등학생: 무예 열린학교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펜칵실랏의 여러 동작을 공부하고 익힐 수 있었고, 자세를 올바르게 교정할 수 있었어요.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요.


디마스 하디 암룰라(Dimas Hadi Amrullah), 중학생: 무예 열린학교는 최고예요. 제게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거든요. 펜칵실랏에 대해 많이 공부할 수 있었고, 제 신체 능력도 향상되고 이전보다 건강해졌어요. 그리고 절제력과 책임감에 대해서도 배우기 때문에 성품을 가다듬을 수 있어요.


케일라 포투아냐(Kayla Fortunaya), 고등학생: 무예 열린학교는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이에요. 신체, 비신체 능력 모두 개선할 수 있어요. 신체 활동에서는 상대 선수를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법에 대해서 배워요. 정기 주간 수련 덕분에 신체 능력도 향상되고요. 비신체 활동을 통해서는 시간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 익히고, 절제력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