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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ices of Youth] 무예를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다

  • 조회수
    174
  • 작성일
    2024-04-24
  • 첨부

사진 : 티샬 아르준 베가두르(Tishal Arjun Beegadhur) / 본인 사진제공


무예를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다

티샬 아르준 베가두르(Tishal Arjun Beegadhur)


저는 모리셔스 피닉스에 살고 있는 17살 티샬 아르준 베가두르 (Tishal Arjun Beegadhur) 입니다. 제가 7살 때 누나와 사촌이 저에게 태권도를 소개해줬고, 그 이후로 태권도에 대한 열정은 저의 삶의 여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성장하면서 무예에 매료되어 수많은 영화와 쇼에 푹 빠지기도 했었지만 사실 저를 무예의 세계에 한층 더 들여놓은 것은 깨끗한 흰색 기모노를 입은 한 무리의 고학년 학생들과의 우연한 만남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저는 부모님의 지도 덕분에 태권도의 심오한 예술성을 보게 됐습니다.


저는 흰띠로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두려움, 민망함, 자신감 부족 등과 같은 불안한 마음과 싸워나갔지만 지난 수년 동안 제 여정에는 변화가 보였습니다. 저는 타이거 태권도장 세인트-폴 (Tigers Taekwondo Club Saint-Paul)에서 5단을 소유한 키란 미디딘 (Kiran Mihdidin) 사범님과 4단을 소유한 로산 루히 (Rosan Ruhee) 사범님의 지도 아래 신체적 기술을 연마했을 뿐만 아니라 절제, 규율, 명예와 같은 귀중한 덕목을 배워나갔습니다. 무예는 저에게 단순한 연습 그 이상으로 자리잡아 제 정체성을 형성하는 자신감과 힘, 정신적 강인함을 제 내면에 키워줬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태권도에 전념하면서 수많은 성취를 이루고 개인적으로도 깊이 있는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 이상으로 제가 혹독한 훈련 기간 동안 한계에 도전하며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줬습니다. 타이거 태권도장 세인트-폴 (Tigers Taekwondo Club Saint-Paul)에서 수련생들은 단순한 친분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된 열정을 토대로 끈끈한 가족들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훈련 세션도 단순한 신체 활동이 아니라 자기 개발을 위한 단체 훈련입니다. 


우리는 기운을 북돋아주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워밍업으로 세션을 시작합니다. 이어서 품새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데 이때 신체적 실행뿐만 아니라 올바른 사고방식을 기르고 공격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태권도를 통해 우리는 자제력이라는 중요한 스킬을 배워서 우리 역량을 책임감 있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발휘하게끔 합니다. 저희 훈련 세션에서는 방어 기동부터 정밀 타격까지 다양한 기술을 다루며 각 기술은 실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제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발차기 기술은 수년간의 노력과 연습 끝에 수련한 동작인데 저에게 엄청난 만족감을 줍니다. 


검은띠 1단으로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를 지난 10년간 연습하면서 수많은 지역 및 전국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었고 품새와 겨루기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정이 항상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2023년 마지막 대회 때는 결승전에서 발을 심하게 다쳐 결국 경기에서 지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부상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져봅니다.


다양한 훈련을 위해 우리는 가끔 해변이나 공원에 가서 정규 수업을 연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래나 잔디에서 연습할 때도 있습니다.


자연 공원, 산, 천연 자원 공원, 해변에서의 연례 팀 외부 훈련은 나가서 휴식도 취하고 회원들간에 관계도 돈독하게 하는데 좋은 시간입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1년 동안 잘 훈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보통 우리가 열심히 훈련했던 태권도장에서 연말 축하 행사를 벌입니다. 연말 파티 때는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훙 와이 윙 (Hung Wai Wing) 사부님을 모시기도 했습니다. 태권도 외에도 학생들의 장기자랑 등의 활동을 통해 가족과 같이 관계를 돈독하게 강화하기도 합니다.


제 삶에서 무예는 나 자신을 이해하고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줬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저는 싸우는 방법뿐만 아니라 회복하고 용기를 내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제 과거의 여정을 돌아보면 이소룡의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오릅니다. “성공한 전사는 강한 집중력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다.” 즉 비범해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목표에 대한 결단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 본 글은 저자 개인의 견해입니다.